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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무엇이 옳은가 - 후안 엔리케스

by No내임 2024. 7. 7.

 

기술의 발전은 윤리의 기준을 바꾼다.

디지털 문신이 가져다주는 파장에 주목하라

 

146p. 신뢰 수준이 낮은 환경에서는 기본적 진실들이 모든 정파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좌파든 우파든 할 것 없이 많은 이는 탈진실의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팩트와 증거, 과학은 사람들이 마음 깊이 갖고 있는 믿음. 그러나 어쩌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는 믿음에 도전장을 내밀지 않을 때에만 살아남는다. 그러다 보니 결국 '느낌'을 기반으로 하는 거짓말들이 퍼져나간다. 사람은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진실과 사실을 의심하도록 조건화되어 있다.

 

240p. 세월의 흐름과 관계없이 생산성의 거의 제자리지만 비용은 꾸준하게 오르는 분야가 많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것이 이른바 보몰의 비용 병폐 이론이다. 윤리적 기준이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은 부가 계속 늘어나고 비용이 계속 줄어들 때 나타나지만, 그와 반대로 비용이 무지막지하게 올라가고 온갖 문제가 마구 쌓여가는 상황에선 나타나지 않는다. "더 빠르게, 더 좋게, 더 싸게"라는 의식이 주도하는 곳에서는 근본적인 윤리적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비윤리적인 행동을 오랜 세월 동안 계속해서 용인하게 되는 것이다.

 

283p. 정치인과 엘리트 집단이 차별을 조장할 때, 그리고 상대적으로 운이 나빳던 "다른 사람들"을 자신들과 별개인 존재로 대할 때, 즉 '우리 시민들'이 누리는 권리와 특권을 그들에겐 똑같이 인정하지 않을 때, 배척당한 이들은 자신들만의 논리와 공동체를 만들고 나선다. 이렇게 되면 멸시받고 모욕당한 과거의 사건들이 다시 등장하고 새롭게 부각되며 위인들을 추켜세운다. 웨일스와 스코틀랜드가 갖고 있는 각자의 전통 깃발이 날리고, 고대의 영웅들이 부활하고, 죽은 언어가 다시 살아나 교과 과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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